김연철 "북미 모두 새 협상안 준비…대화 조속한 재개 중요"

[the300]김연철 "정상회담 실질적 준비 위한 실무회담 병행해야"

권다희 기자 l 2019.06.19 10:31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북미 모두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새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대화의 조속한 재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 기조연설 후 패널과의 질의응답에서 "국제사회가 함께 다시 (북미) 협상이 재개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북미대화 재개위해 필요한 요건을 묻는 패널 질의에 "북중정상회담, 오사카 주요20개국(G20)에서 미중정상회담, 그 이후 한미정상회담 등 일련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이 모든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위한 환경조성"이라 설명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 모두 나름대로 하노이 회담에 대한 평가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쟁점을 좁혀 나가기 위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요한 건 대화재개를 조속히 하는 것"이라며 "그런 대화 과정들을 통해 하노이 회담의 공통점을 확인하고 차이점을 줄여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북핵협상 30년을 돌이켜 봤을 때 지난해 부터 새롭게 경험하고 있는 정상간의 협상, 이 톱다운 방식이 갖는 장점이 있다"며 "그 동안 실무급 협상이 기술적 쟁점에 매몰 돼 벗어나지 못했던 부분을 좀 더 큰 틀에서 관계개선으로 잇는 것들이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그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여전히 톱다운 외교의 장점을 잘 살려 나가며 구체적 차이들을 좁혀 나가기 위한 다양한 수준의 실무회담도 병행해야 할 것 같다"며 "여기서 실무회담의 역할은 결국 정상회담의 실질적 성과를 준비하는 역할이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19 군사합의 이행 상황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공중에서 육상 해상에서 일정한 완충공간을 정하고 이 완충구간에 대해서는 일종의 적대행위를 중단한다는 합의"라며 "바다와 비무장지대에서 그 분야 합의가 잘 지켜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일단 한국 정부는 평화의 길 사업부터 시작했다"며 "지금 파주, 철원, 고성에서 평화의 길부터 했는데 점차 앞으로 남북관계를 반영해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와 관련한 종합적 계획 수립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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