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중·한미 숨가쁜 정상외교, 日언론 "한일 회담 무산"

[the300]산케이 “아베, 성과 있는 회담 어렵다 판단”...외교부 "열흘 남아, 결정된 것 없다"

최태범 기자 l 2019.06.19 11:31
【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레스비 APEC하우스에서 열린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간담회에 참석해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17.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방북과 북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미중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 연쇄 정상회담이 열흘 새 숨가쁘게 진행된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상 외교전은 멈춰선 비핵화 협상 시계에 다시 동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화의 진전 여부에 따라 4차 남북 정상회담, 3차 북미 정상회담 성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일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최악의 한일관계가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태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8~29일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한일 정상회담 무산설의 근저에는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에 대한 양국의 뿌리깊은 갈등이 자리해 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불복해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른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그러나 답변기한이었던 전날까지 뚜렷한 답을 주지 않았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관계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성과 있는 회담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한국의 ‘무응답’이 정상회담을 보류하는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것이다.  

산케이는 "한국 측이 G20 정상회의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해 왔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의 요청에 답변을 보류하고 중재위 설치에 대한 대응을 지켜봤다"고 부연했다. 

G20 정상회의와 같은 다자회의에선 본 세션 이외의 시간에 참가국 정상들간 개별 양자회담이 진행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이 실례다.  

주최국 정상인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4~15개국 정상과 개별 회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아베 총리가 의장국 대표로서 한국을 무시하는 일은 하지 않겠지만, 다른 정상회담과 선을 긋기 위해 문 대통령과는 인사를 하거나 서서 대화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무산을 기정사실화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G20 정상회의까지 열흘가량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에서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에 대해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아직 시간은 열흘 정도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외교장관회담을 비롯한 고위급 접촉 등의 사안도 다 그렇다. 정해지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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