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MZ서 김정은과 깜짝 만남? "29일 방한..DMZ 검토"

[the300]靑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은 계획없어"

김성휘 기자,오상헌 기자 l 2019.06.24 18:4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재생에너지 관련 연설을 위해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히며 “이번 친서로 뭔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6.12.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환송했다. 또 이날 시진핑 내외를 태운 차가 숙소를 떠나 평양국제비행장에 이르는 도로에 평양시민들이 열렬히 환송했다며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2019.06.22.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방한중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추진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이 성사될지 이목이 쏠린다. 북미 정상이 만난다면 2월 노딜로 끝난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후 4개월만에 재회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중 DMZ 방문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28-29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9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본국 워싱턴DC로 떠날 예정이다. 날짜와 구체적 장소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DMZ 방문'이 재추진되는 게 관심사다.

이번 방한은 북미 정상이 친서를 교환, 비핵화 협상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성사됐다. 이 때문에 외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DMZ 방문을 관측해 왔다. 워싱턴포스트 등 일부 외신은 미국 전문가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29~30일) 방한 때 국경(DMZ)에서 김정은과 만남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가 북미 정상의 깜짝 회동을 부인한 것은 아니어서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 만남 가능성은 살아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이나 전방 초소 등 DMZ에 발을 딛으면 굳건한 한미동맹과 함께 북미 대화 의지도 상징적으로 내보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을 만나면 이런 효과는 극대화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방한 때 DMZ를 가려 했으나 악천후로 발길을 돌려야 했고, 그 후에도 "꼭 가려 했다"고 말하는 등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4월 백악관 회담 이후 약 80일만이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은 2017년 11월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이 4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한을 초청했다. 2017년 6월 첫 회담(백악관)을 시작으로 2년만에 8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그만큼 한미 정상은 어느 때보다 긴밀히 소통해 왔다.

한미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동맹과 두 정상간 신뢰를 재확인하는 한편 비핵화 이슈를 최우선 의제로 올려 북미 대화 재개를 모색한다. 양국 무역·산업 등 경제이슈도 주요하게 다룰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항구적 평화 구축을 하기 위한 양국의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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