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경기하강 우려 커…당정청 협심해야"

[the300]이인영 "민생에 여야 없어…야당에 더 많은 소통과 협력 구하길"

이지윤 기자 l 2019.06.27 17:10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면담을 나누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김상조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7일 "단기적으로는 경기하강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4차산업혁명시대 국내외 인구구조 변화 등 여러가지 흐름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커졌다"며 "당정청이 협심해 어려운 과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며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의 일도 무거웠지만 정책실장으로서의 일은 더욱 막중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일을 잘 풀어감에 있어 여당과 이 원내대표의 지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김 정책실장을 축하하며 "여당과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야당과 더 많은 소통과 협력을 구하는 일에 힘을 쏟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와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어떤 면에서 야당의 협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오늘도 저를 만나시기 전에 야당 원내대표를 먼저 만나고 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나셨을텐데 그 자리가 정말 깊은 소통의 출발이 되셨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같은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적극 동의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 원내대표 말씀 중에 가장 반갑고 감사를 드리고 싶은 것은 여당과의 소통에 못지 않게 그 이상으로 야당과 소통하라는 말씀"이라며 "일정 배려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조금 전에도 나 원내대표를 만나 정책실장으로서 공식적‧비공식적 자리에서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경제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왔다"며 "여당에서도 민생의 문제를 적극 전달해주면 소중하게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 원내대표에게 "이 원내대표의 허락을 받지 않고 한 말이 있다. 경제원탁회의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에게 국회에서 결정하는대로 따르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왔다"며 "이 부분에 관해 이 원내대표께서 지도력을 발휘해 잘 풀어주고 국회를 정상화해주면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얼마 전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합의 정신이 유효하고 거기서 경제원탁회의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추진하고자 했기에 이와 관련해서는 제게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된다"며 "기꺼이 임하겠다는 긍정적 메시지로 보고 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면담하기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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