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작심한듯 '한미동맹' 강조 또 강조…인도-태평양 전략도 언급
[the300][남북미 판문점회동]韓美 정상, 외교·안보·역내 협력까지 공조 강화
박종진 기자 l 2019.06.30 17:42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2019.6.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거듭 강력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동맹 균열 등의 비판을 일축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이른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조화롭게 추진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외교·안보, 역내 협력 등에서 포괄적 한미공조의 강화가 성과로 꼽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확신을 가지고 말 할 수 있다"며 "미국과 한국, 한미동맹은 전례없이 더 굳건한 동맹을 자랑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와 함께 방한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해리스 대사를 통해서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 행정부 전체가 탄탄한 한미동맹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 말미에서 또 한번 한미동맹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확신을 갖고 말한다"며 "남북 양쪽 모두 제가 취임했을 때보다 훨씬 더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많은 점들이 개선됐다"며 "사람들이 뭘 이뤘는가 반문하지만, 밤과 낮이라 할 정도로 많은 일들을 이뤘다. 그 차이가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정치적 업적으로도 연결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훨씬 더 안전해졌다는 점"이라며 "더 안전한 환경이 되면서 남북 양쪽에 더 좋은 상황 펼쳐지고 있다. 2년전과 지금은 너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년 이뤄낸 모든 게 영광이었다. 자랑스럽다"며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많은 것을 이뤄왔고 그래서 한미 양국은 지금 전례없는 굳건한 동맹을 가질 수 있게 된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조화가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개방·포용·투명성이라는 역내협력 원칙에 따라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조화롭게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 두 정상은 교역 및 투자 확대 모멘텀의 가속화로 한미동맹을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지역에서 한미 양국은 동맹국으로 협력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은 양국의 평화유지에 핵심적인 지역"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2017년 11월 문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처음 듣는 제안이었다"며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 협력의 어떤 축으로 말했기 때문에 그 취지를 정확하게 알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의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전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앞서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인도와 3국 정상회담을 열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을 견제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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