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부분 국가, 소형미사일 발사" 발언에…나경원 "상당한 우려"

[the300]한국당 원내대표 "역사적인 미북회담…韓 국익 항상 챙겨야"

조준영 기자 l 2019.06.30 18:28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및 현안관련 북핵특위 긴급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2019.6.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DMZ(비무장지대) 회동을 두고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발언에는 "상당한 우려가 있다"고 30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현안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미북간의 비핵화 논의가 되는 과정에서 한국의 국익이란 점을 항상 챙겨야한다는 부분을 더 유의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미사일 실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거의 대부분 국가에서 소형 미사일을 발사한다"며 "이거는 저는 (탄도) 미사일 발사라고 보지 않는다. 그냥 테스트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해당 발언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정도 미사일은 모든 국가가 가질 수 있다고 한 데에 우려가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역사상 최초로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것 자체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진짜로 비핵화로 가는 것에 있어선 우리가 조심스럽게 지켜보자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어느정도 확인됐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미북정상회담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의미가 있고 또 이를 통해 대화가 재개됐다는 사실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포괄적 타결을 하겠다는 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비핵화의 큰 틀을 유지하겠단 점에서 그 부분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만 지금 구체적인 (회동)내용이 완전히 나온 게 아니라서 저희가 많이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한 것에는 "김 위원장의 답변이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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