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고구마의 文 전남투어, 지도 보며 "임종석 고향이?"

[the300]블루 이코노미·혁신도시 비전 듣고 광주 세계수영대회 개회식

김성휘 기자 l 2019.07.13 00:14
【무안=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 블루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에 앞서 홍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19.07.12.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무안을 시작으로 나주, 광주를 잇따라 찾는 '호남투어'를 펼쳤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열번째 지역경제투어 무대로 전남을 골라 무안의 전남도청에서 열린 '블루 이코노미' 비전선포식에 참석했다. 나주에선 혁신도시를 방문했다. 이어 지역 경제인들과 만찬 겸 간담회를 한 뒤 광주여대 시립 유니버시아드체육관을 찾아 제18회 2019 광주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까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무나광(무안, 나주, 그리고 광주) 방문에서 에너지, 드론과 전기차 등 미래차와 같은 전남의 신산업 투자모습을 보고 격려했다. 나주혁신도시의 확장 구상을 듣고 균형발전 차원에서 '혁신도시 시즌2'로 명명했다. 

"소형전기차, 中企 도전할 수 있는거죠"= 문 대통령은 무안 전남도청 1층에 마련된 홍보부스를 찾았다. 블루 이코노미를 구성하는 다양한 제품과 산업영역을 볼 수 있게 꾸민 곳이다.

'블루 트랜스포트' 즉 모빌리티 부스에서 문 대통령은 농업용 드론 '천풍M10’을 봤다. 문 대통령은 '캠시스'의 초소형 자동차 부스로 이동했다. 캠시스 전기차 관계자는 3시간 충전해 100km를 달릴 수 있고, 최대 속도는 80km라고 초소형 전기차에 대해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곧 시제품이 나온다"고 거들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형 전기차는 중소기업들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는 거죠"라고 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 귀농 부부는 전남 해남의 특산물 고구마로 만든 아이스 군고구마를 문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유통기한을 물었고 이 부부는 "냉동보관 하면 1년 이상 괜찮다"고 답했다. 
【무안=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 블루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대형 블루 이코노미 볼을 터치하는 세리머니를 마친 뒤 선포식 기념공연을 선보인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7.12. photo1006@newsis.com


"임종석 그 쪽 출신?"-"장흥입니다"= 관광도 블루 이코노미의 한 축이다. 홍보 공간에서 남해안 일대 지도를 보던 중 강기정 정무수석이 "저기 거금도라는 곳이 제가 (태어)난 곳입니다"라 말했고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크게 웃었다. 

문 대통령은 웃으며 "임종석 전 실장도 그 쪽 출신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거기는 건너편 장흥"이라고 답했다.

이어진 비전선포식에는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무안‧신안),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비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목포),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여수) 등 지역 정치인들이 함께했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의 당권을 놓고 문 대통령과 겨뤘던 '라이벌' 관계인 적도 있다. 

공공기관에서는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범년 한전 KPS㈜ 사장, 박성철 한전 KDN㈜ 사장, 조영탁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 오경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원장,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이 왔다. 

지역 경제인으론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 김준식 조선내화㈜ 부회장, 이재성 서남해안레저㈜ 대표이사, 김수현 행우메디컬 대표, 김혜영 네이처메딕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무안=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 블루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에서 김영록 지사의 전남 블루이코노미 경제비전 발표에 박수 보내고 있다. 2019.07.12. photo1006@newsis.com


한전공대 세계 톱10? 톱3?=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영록 전남지사 등과 함께 나주의 빛가람전망대를 방문, 나주의 과거와 현재를 설명 듣고 한전공대 부지 등 '미래' 확장 가능성을 살펴봤다.

문 대통령은 "나주혁신도시 자체가 우리로서는 참 뿌듯하다"며 "참여정부 시절에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 아주 대담한, 그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곳이 나주혁신도시"라고 말했다.

또 에너지 산업체가 모이고, 한전공대라는 교육기관도 들어서는 데다 산단 입주 분양률이 높아 새로운 산단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을 들었다. 이에 대해 "그런 야심찬 구상을 보니까 일종의 혁신도시 시즌 2가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박병호 전남 행정부지사는 브리핑에서 "한전공대는 학부생 400명, 대학원생 600명 등 1000명 정원"이라며 "작지만 강한 대학, 전력에너지 분야 세계 톱10 공과대학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옆에서 "톱3"라고 말했다.

박 부지사는 "한전공대가 2022년 3월 정상 개교하고, 국가 혁신산단이 조기에 지정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님의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보며 "정부에서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나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나주 빛가람 전망대를 방문해 혁신도시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19.07.12.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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