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50%대 회복…"단호한 대일 대응, 통했다"

[the300]민주당, '3.3%p↑' 반등 성공…한국당, 다시 20%대로 떨어져

이원광 기자 l 2019.07.18 09:30
그래픽=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대를 회복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선 정부의 대응 기조가 공감을 얻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당 지지도 역시 여당의 강세가 뚜렷했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2019년 7월 3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1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7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9%포인트(p) 오른 50.7%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p 내린 43.5%로 긍·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5%p) 밖인 7.2%p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9%p 증가한 5.8%였다.

이같은 상승세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단호한 대응 기조가 중도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공감을 얻은 결과라고 리얼미터는 풀이했다.

실제로 이달 16일에 실시한 현안 조사에서 정부의 대(對)일 경제보복 대응 수준이 적절하거나 더 강해야 한다는 여론이 73%였고, 17일 조사에서도 현재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한다는 응답이 1주새 6.6%p 증가한 54.6%로 집계됐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 서울, 경기·인천, 30대와 4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상승했다. 하지만 보수층에서는 상당 폭 하락했다.

민주당은 지난 2주간 내림새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전주 대비 3.3%p 오른 41.9%의 정당 지지도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5%p 내린 27.8%를 기록, 다시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진보층 62.2% → 62.4%)과 한국당(보수층 61.5% → 63.3%)의 핵심이념 지지층은 모두 60%대 초중반을 기록했고,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6.6% → 42.5%)과 한국당(29.3% → 26.1%)의 격차가 7.3%p에서 16.1%p로 벌어졌다.

신임 당 대표로 심상정 의원을 선출했던 정의당의 지지율은 8.0%로 전주 대비 0.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전주 주간 집계와 동률인 5.2%를 보였다. 우리공화당은 2.5%를 기록하며 조사에 포함된 지 두 번째 주만에 평화당을 앞섰다. 평화당은 1.5%로 창당 후 최저치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이달 15~17일 진행됐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3만6008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최종 1504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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