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내일 본회의 어려워, 7월 임시국회 안한다"

[the300]靑-여야 5당 대표 만난 날…6월 임시국회 본회의는 무산 전망

백지수 기자, 최경민 기자 l 2019.07.18 22:0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도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6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을 하루 앞둔 18일 자유한국당은 7월 임시국회를 열 뜻이 없다고 밝혔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와 여야 5당 대표의 회동 결과 브리핑 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당보고 '방탄국회' 한다고 하지 않느냐"며 "7월 임시국회를 우리는 안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 연장 가능성도 부인하며 "내일 본회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여야 5당 대표가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6월 임시국회 핵심 과제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놓고 이견이 발생하기도 했다. 6월 임시국회 연장이나 7월 임시국회 소집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날 공개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의 공동 발표문에는 추경 처리가 빠졌다. 한국당의 반대가 강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회동 후 국회에서 "대통령은 추경 얘기를 공동발표에도 넣자는 생각이 강했다"며 "추경 범위나 이런 것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가 안 됐고 협의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다. 섣불리 발표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변수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여부다. 한국당은 정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면서, 이를 추경 및 각종 법안 처리와 사실상 연계했다.

황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도 정 장관 해임을 포함한 외교 안보라인 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외교 안보 라인 교체와 문책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는데 대통령의 답은 없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도 이같은 제안이 막힌 정국을 풀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 장관을 대통령이 갑자기 해임 시키는 등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해주면 본회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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