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1주기 추모한 정의당…심상정 "진보 집권의 꿈 결의"

[the300]정의당, 노회찬 서거 1주기 추모제 엄수…심상정 대표 "정의로운 복지국가, 노회찬의 꿈이자 정의당의 길"

백지수 기자 l 2019.07.20 16:31
20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노회찬 국회의원 서거1주기 추모제 및 묘비제막식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오른쪽)과 고 노회찬 의원 배우자 김지선씨가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원내대표)의 서거 1주년을 3일 앞둔 20일 "대표님이 생을 다해 이루고자 했던 진보 집권의 꿈을 향해 저와 정의당이 당당히 국민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노 의원 서거 1주기 추모제와 묘비제막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고인을 향해 "정의당은 이번 5기 당직 선거 과정에서 5만 당원의 총의를 모아 내년 총선을 승리하고 진보 집권의 길을 힘차게 열어가자고 굳게 결의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저는 노회찬 대표님이 길을 열고 개척한 진보정치에 입문해서 20년간 고단한 진보정치의 능선을 함께 걸어왔다"며 "대표님께서는 걸음을 멈추셨지만 저와 정의당은 대표님과 함께 끝내 그 길을 계속 이어 완성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저는 지금도 대표님과 자주 대화를 나눈다"며 "오랫동안 침묵으로 대화하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대표님과 대화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이번에 당대표로 나서면서도 이곳에 찾아와 조용히 대표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묻기도 하고 대표님과 대화를 하며 길을 찾았다"고 했다.

심 대표는 노 의원의 꿈이 약자와 보통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심 대표는 "대표님은 많은 분들이 평가하듯이 꿈꾸는 현실주의자다. 대표님의 꿈은 깊고 넓다"며 "그 꿈을 향한 대표님의 실천은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차별 없는 세상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해 힘차게 걸어가자는 것이 노회찬의 꿈이고, 우리 정의당의 길"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노 의원에 대한 그리움도 나타냈다. 심 대표는 "대표님이 가신지 1년이 됐지만 노회찬의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저 밑에서 서러움이 밀려온다"고도 고인을 추모했다.

심 대표는 "분노와 죄송함 그리고 아픔과 그리움, 안타까움 같은 헤아릴 수 없는 감정들이 서로 얽혀 큰 덩어리가 되어 솟구쳐 올라온다"며 "저는 아직도 그 감정 덩어리를 해체할 만한 용기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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