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日대응 만큼은"…文, 與 원내지도부에 '협치' 강조(종합)

[the300]23일 청와대 오찬 간담회…이인영 "경제 한일전, 文대통령 대처에 국민 든든"

이원광, 김성휘 기자 l 2019.07.23 16:38
문재인 대통령과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이인영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만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 정치권이 힘을 모아달라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를 위해서도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 원내대표 취임 2개월 여 만에 상견례 및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리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추경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 집행 및 재정확장 정책에 대해 “IMF(국제통화기금)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고 문제제기 한다”며 관련 정책 강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기습적 경제침략 행위’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적극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 한일대전이 시작됐는데 대통령께서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들이 든든해 한다”며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원내부대표는 “일제침략에 맞서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달려가 부당성을 알렸던 것이 100여 년 전”이라며 “그때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창원 원내부대표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번에야 말로 제2의 독립, 단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90일째 표류 중인 추경안 처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텐데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추경이 불발되면 어떻게 하나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며 “8월에는 반드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국회 운영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이 원내대표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시기”였다며 “경제활력, 공정경제, 민생안정 분야에서 속도감 있는 추진과 가시적 성과 도출을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하반기에는 추경안 처리와 경제 활력, 민생 안정 등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민생입법추진단 등을 통해 서비스업발전기본법, ‘빅데이터 3법’ 등 정부·여당 중점법안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야당의 비협조로 법안 처리 비율이 28.8%에 머물러 일하는 국회를 위해 ‘상시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정도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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