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국 군용기는 ‘KADIZ-영공’을 왜 침범했나
[the300]비공식 합동훈련 가능성…합참·청와대, 신중한 입장 유지
최태범 기자 l 2019.07.23 18:13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초치되고 있다. 윤 차관보는 이날 러시아 막심 볼코프 대사대리를 초치해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2019.07.23. photo@newsis.com |
우리 정부는 러시아와 중국 측 국방무관 및 주한대사를 초치해 엄중 경고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FSC) 서기에게 강력 항의하면서 문제가 되풀이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 상공에서 합류해 연합 비행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군 당국은 평가했다. 중러는 정례적 훈련이 아닌 비공식적으로 합동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합 비행은 중러가 양국간 군사적 공조를 강화하고 이를 재확인하는 한편, 양측 군용기의 장거리 비행 및 공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훈련이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합참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의도에 대해 "아직까지는 의도나 왜 침범했는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그쪽에서도 상황 파악을 해서 왜 그렇게 한 것인지, 의도를 갖고 한 것인지, 조종사 실수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시했다.
한편 러시아 측은 자국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수차례 침범했다는 한국군 발표를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한국 전투기가 러시아 항공기를 위협하는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오히려 자국 군용기가 위협 당했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며 한국 정부와 러시아 정부에 항의 뜻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일본) 영토에서 이러한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본 영토인 독도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충돌을 벌이면 안 된다는 억지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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