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찾은 볼턴, '한일관계 관여' 질문에 "보시죠"

[the300]볼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예방

권다희 기자 l 2019.07.24 14:00
24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르 찾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사진=권다희 기자

방한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이 24일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아 한일갈등 관여 및 한국의 호르무즈 이니셔티브 동참 관련 질문에 "보시죠(We'll see later)"라 짧게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예방을 위해 이날 오후 1시25분경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들어섰다. 수행원들과 함께 청사를 찾은 볼턴 보좌관은 '한국이나 일본에 무역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제안을 할 것인가', '호르무즈 이니셔티브에 한국이 동참할 것으로 보는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앞서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났다. 정부는 볼턴 보좌관과의 예방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구축 방안, 역내 정세 및 상호 관심사를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우리 고위 당국자와의 예방에선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갈등이 깊어진 한일 관계 관여와 답보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 호르무즈해협 호위연합체 동참 문제, 러시아·중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및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무단 침범에 대한 협의 등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일본을 거쳐 전날 오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으며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등도 동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수행 일정이 아닌 볼턴 보좌관의 단독 방한은 지난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