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적 협력' 공감 여야, 청문·결산국회 앞으로

[the300]12일 지도부 회동, '8월 국회' 운영 공감…19~30일 인사청문·예산결산 상임위 개최 계획 논의

김하늬 기자 l 2019.08.12 15:49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일본의 경제보복,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미중 무역·환율전쟁, 경제불안 등 산적한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여야가 12일 지도부 회동을 통해 '초당적 협력'에 뜻을 모으고 국회 운영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를 열어 입법·예산심사·의회외교 등에 속도를 내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점검과 8·9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검증 등을 예고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인영 민주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하고 2018년도 정부 예산 결산과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문 의장이 19일부터 결산과 인사청문회를 위한 상임위원회 개최를 제안했고, 이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는 가급적 19일부터 30일 사이 결산과 청문회를 위한 상임위가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회동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휴가로 불참해 정확한 일정은 이후 한국당과 추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문 의장과 5당 대표들의 정례 모임인 초월회도 이날 열렸다. 문 의장은 이날 모임에서 "초당적 의회외교와 안보태세 확립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여야가 함께 일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를 구성해 국민들에게 많은 위안과 기대를 줬을 것"이라며 "범국가적 비상협력기구가 마련된 만큼 입법으로 필요한 사항은 한목소리를 내줄 것을 기대한다"고 여야 대표들에 당부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금 상황이 아주 엄중하다. 아베 정부가 수출규제를 했고 미중 무역전쟁에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역할을 잘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9월 예정된 정기국회와 관련, "그동안 20대 국회가 입법활동을 잘 못 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 정기국회는 생산성 있는 좋은 국회로 마무리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겠다"며 "앞으로 입법, 예산심사, 공공외교에서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정부가 경제정책을 전환하고 안보정책을 바로잡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8·9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16차례나 장관급 인사가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그대로 임명됐다"며 "이번만큼은 국회가 무시되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북한이 우리에게 직접적 위협을 가하고 최근에는 모욕과 조롱까지 하는 상황이 됐는데 정부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도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정부 여당이 정말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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