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소적' 日 기자들에…최재성·김민석 '팩트폭행'

[the300]12일 민주당 일본경제침랙대책특위 주한일본언론기자간담회…특위 "불매운동은 아베에 경종 울리려는 자발적 국민운동"

이지윤 기자 l 2019.08.12 17:10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한 일본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가 12일 국회에서 연 주한 일본 언론인 대상 기자간담회는 한국과 일본이 사실관계를 놓고 싸우는 현장이었다. 특위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한국 정부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묻는 일본 언론인들의 질문에 "불매운동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한국이 스스로 시작한 국민적 운동"이라며 정면반박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개최 목적 자체를 묻는 냉소적 질문으로 시작됐다. 자신을 교도통신 소속이라고 밝힌 한 일본 기자는 "먼저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다"며 "오전에 비슷한 주장을 한국 기자단에게 해놓고 또 다시 일본 기자단에게 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최재성 특위 위원장은 "일본 정부도 주일 한국 언론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본의 입장을 소명했다"며 "일본 언론인을 상대로 특위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일본 언론인이 단연 관심을 가진 분야는 한국의 시민사회로 퍼져나간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었다. 이들은 불매운동 확산에 있어 한국 정부와 여당의 강제성이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교도통신 기자는 "제가 보기에 한국 시민은 생각보다 냉정하게 행동한다"며 "서울 중구청 ('노재팬' 깃발 게시) 사례를 보면 (오히려) 한국 정부와 여당이 반일감정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평가를 떠나서 원인 제공은 외교적 문제를 경제로 끌어들인 아베 정부의 조치 때문"이라며 일본 기자를 향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아사히신문 기자는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방자치단체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최 위원장은 "거꾸로 일본은 경제침략을 왜 했냐"고 반문하며 답변을 대신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의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는 국민을 향해 불매운동을 하라, 말라 한 적이 없다"며 "지방정부는 자신의 구매계획에 따라 구매를 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기형 특위 간사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여당이 불매운동에 개입하거나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 

산케이신문 기자는 "한국 정부가 특정 국가나 기업의 제품을 사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국제규범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민석 특위 부위원장은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아베 총리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한국 국민이 불가피하게 선택한 국민적 운동"이라며 "대통령,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 누구도 불매운동을 하자고 먼저 제안하거나 선동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유무역의 원칙을 깨고 부당한 경제보복을 시작한 일본 측에서 한국 정부나 지자체가 국제규범과 어긋나게 불매운동을 사주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것은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포토레지스트 수출 허가가 한일 경제갈등 해소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한 일본 기자의 주장에 김 부위원장도 "1000명이 다니는 길을 막아놓고 1명이 가게 한 다음 '나 잘했지?'라고 묻는 4살짜리 어린 애의 응석을 보는 것 같다"며 "아베 총리가 하나를 풀어줬다고 대단히 훌륭하다고 생각할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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