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독립' 내세운 文, '기술강국' 日 비법 담긴책 선물받아

[the300]장병규 4차산업위원장 "불확실성 버티고 믿어줄 힘 필요"

최경민 기자 l 2019.08.14 16:56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정과제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9.08.14.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주최한 국정과제위원장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두 권의 책을 가져왔다. '반도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이라는 책의 1권, 2권이었다.

장 위원장은 이 책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그는 "지금은 절판돼서 제가 읽던 책을 가져왔다"며 "일본 반도체 초기 기업들을 조사한 책인데, 개인 각자의 강력한 행위들이 쌓여 산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R&D(연구개발) 투자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R&D는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을 기반으로 한다. 그 불확실성을 버티고 믿어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첨단 기업 분야의 전문기자로 20년 간 활동한 밥 존스턴이 쓴 것으로, 2003년 출간됐다. 일본 전자산업을 일궈낸 창조적 기업가들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최초의 휴대용 계산기를 만들어낸 샤프의 사사키 다다시, 계산기용 LCD(액정표시장치)의 개발에 성공한 와다 도미오, 디지털 위성 TV의 접시안테나에 들어가는 고성능 트랜지스터 HEMT(고전자이동도트랜지스터)를 발명한 후지쓰의 미무라 다카시, 반도체 레이저를 이용해 새로운 레이저 프린터를 만들어낸 캐논의 야마지 게이조 등의 스토리가 책에 나온다.

혁신적인 반도체 기술의 발명과 제품화 과정을 자세하게 묘사한 게 특징이다. 일본의 개발자들이 연구소에서 밤을 새우며 제품 개발에 온 힘을 쏟을 수 있었다는 점이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 중 하나다.

일본과의 경제전쟁 이후 '기술 독립'을 천명한 문 대통령에게 장 위원장이 '책 선물'로 그 방법을 조언한 셈이다. 멀고도 험한 기술 개발의 과정에서 정부가 묵묵하고 든든하게 뒷받침 해줘야 한다는 뜻이 담긴 선물로 해석된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목을 죈 일본이지만, 어떻게 '기술 강국'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배워야 할 점이 분명한 셈이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장 위원장 외에도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부위원장,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위원장 8명이 참석했다.

이목희 부위원장은 고용친화 정책의 집행과 이행의 필요성, 대규모 일자리 정책이 아닌 소규모 창의적 일자리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상희 부위원장은 "삶의 질 제고 등 저출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중요하다"며 "아이 키우는 비용을 줄이고,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획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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