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극일' 넘어선 '21세기 광복' 비전 제시한다

[the300]남북 평화경제, 소프트파워 강국 달성 등 강조할 듯

최경민 기자 l 2019.08.14 17:53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8월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2018.08.15.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메시지를 낸다. 일본과의 경제전쟁에 맞서기 위한 극일(克日)이라는 주제를 넘어 남북 평화경제와 소프트파워 강국 달성을 강조하며 '21세기 광복'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평화와 여성인권에 대한 메시지로서 국제 사회에 공유하고 확산해 나가겠다"며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절 메시지 발표 하루 전에도 일본을 향해 역사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압박한 셈이다. 한일 경제전쟁 역시 일본의 강제징용 문제에서 비롯됐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할 것이 유력하다. 문 대통령은 2017년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역사문제를 제대로 매듭지을 때 양국 간의 신뢰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대일 메시지의 '톤 조절'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이 다가올 수록 '일본에 집착하기 보다 우리의 길을 걸어가자'는 취지의 극일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12일 수석보좌관회의, 13일 국무회의를 통해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감정적 대응은 안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경제강국이 아니다"며 "우리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옹호하며 사람을 중시하는 평화협력의 세계공동체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극일을 강조해왔지만, 대한민국의 목표가 현재의 '일본'은 아니라고 분명히 강조한 셈이다. 현재의 일본과 반대되는 맥락에서, 경제·정치·문화를 아우르는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자연스럽게 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는 '남북 평화경제'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평화경제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메시지에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오늘 기림의 날, 항상 슬픔이 희망으로 승화되길 바란다"면서도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할머니들의 희망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평화의 달성이 극일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수보회의에서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 경제의 우위를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평화는 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에서 언제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주제이기도 하다. 진정한 광복은 남북 간 화해, 멀리는 통일까지 나아가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2017년에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북측에 당근으로 제시했고, 2018년에는 "남북평화 속 경제공동체가 진정한 광복"이라고 언급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일본의 반성과 태도 변화를 촉구하되, 일본과의 경제전쟁에 집착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을 제시할 게 유력하다. 그 발전 방향은 경제뿐만 아니라 평화, 정치, 사회 등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진국을 달성한다는 것에 가깝다.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우리는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 사이의 공존과 상생, 평화와 번영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잊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역사를 성찰하는 힘이 있는 한, 오늘의 어려움은 우리가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발전해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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