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지지율 49.4%…北도발·경제불안에 소폭 하락
[the300]리얼미터 여론조사…민주당 40.6%, 한국당 29.4%
김민우 기자 l 2019.08.19 08:36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대 아래로 떨어졌다. 북한의 잇단 발사체 발사와 대남(對南) 막말 담화, 경제·금융 불안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14일과 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2019년 8월 2주차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11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8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0%포인트(p) 하락한 49.4%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1.9%p 오른 46.3%로, 긍·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2%p) 내인3.1%p 차이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같은기간 0.9%p 감소한 4.3%였다.
북한 외무성이 청와대를 겨냥해 '겁먹은 개' 등의 막말을 쏟아내며 남북관계가 경색된데다, 증시 하락 등 경제 '위기설'이 겹치면서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주말(10일)에 있었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은 '대남(對南) 막말'과 금융·경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난주 주중집계(월~수, 12~14일 조사)에서 48.3%로 2.1%p 하락했다가, 광복절 경축사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16일 일간집계에서 50.6%로 상승하며 최종 주간집계의 하락 폭은 1.0%p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보수층, 충청권과 서울,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60대 이상, 40대에서 하락한 반면, 진보층, 대구·경북(TK)과 호남, 50대와 30대에서는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집계 대비 0.5%p 오른 40.6%로 반등했다. 지난 2주간 이어졌던 하락세가 멈췄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PK), 50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충청권과 서울,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0.7%p 오른 29.4%로 30% 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진보층, 충청권과 호남, PK, 40대와 60대 이상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과 중도층, 서울과 TK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진보층(63.1% → 64.0%)에서 60%대 중반으로 상승한 반면, 한국당은 보수층(60.2%→58.5%)에서 다시 50%대로 하락했다. 이에따라 핵심이념 결집도 측면에선 민주당이 5.5%p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0.4% → 41.3%)이 한국당(27.8% → 26.5%)에 14.8%p 우세했다.
정의당은 0.1%p 내린 6.9%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0.3%p 오른 5.0%로 5%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공화당은 0.3%p 내린 1.8%로 다시 1%대로 하락했다. 소속 의원 대다수가 탈당한 민주평화당 또한 0.6%p 내린 1.5%로 창당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p 내린 1.0%,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4%p 감소한 13.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855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2명이 응답을 완료, 4.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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