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총선에 국민 여론조사로 우파 단일 후보 선출해야"

[the300]"국민 경선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 뽑아야 승리"

강주헌 기자 l 2019.08.20 10:09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논의되는 보수대통합과 관련, "한국당이 원내 제1당인 만큼 한국당 중심으로 분열된 보수 우파를 통합하고 내년 총선에 우파 단일후보를 내야할 것"이라며 "우파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각 지역에서 통합 우파 후보를 뽑고 험지에 나가는 두 가지 방법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대안찾기' 토론회에서 "우리 우파 정치세력은 희생과 헌신으로 통합으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며 "우파 통합을 이루려면 우리 모두 지난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 미래를 만드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자기 희망 지역에 신청을 내고 일정 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통해서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며 "당원투표를 하면 통합이 안 된다고 본다. 이번에만 한해서 국민 여론조사기간 통해 국민이 원하는 후보를 뽑자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우파 통합을 위해 지분을 나눌 것이 아니라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우파 정치인들이 희망하는 지역에 누구든 신청하고 뛸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줘야 한다"며 "국민 경선으로 우파 단일 후보를 뽑아 더불어민주당과 맞붙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경쟁력 있는 사람이 선두에 나와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파 세력이 자기중심의 통합만 외치고 사심을 버리지 않는 한 내년 총선에서 필패하는 등 좌파 장기집권을 사실상 도와주게 된다"며 "우파 리더들은 보수정당이 처한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위기 극복을 위해 나를 던지는 희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특히 상대적으로 양지라고 평가되는 곳에서 다선을 한 중진들은 차기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하는 선당후사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선거 구도상 수도권 승패가 가장 중요한 만큼 우파를 대표하는 얼굴들이 대거 수도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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