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대북특별대표 입국…2박3일 방한 일정 돌입

[the300]북한과 판문점 접촉 가능성 질문에 노코멘트

권다희 기자 l 2019.08.20 19:02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비건 대표는 2박 3일 방한 기간 동안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8.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일 오후 서울에 도착해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21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의 판문점 접촉 가능성, 주러시아 대사 임명설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공항을 빠져 나갔다. 

비건 대표는 22일까지 이어지는 2박3일의 방한 기간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북미 실무협상 재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한미·한미일 외교·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대표는 21일 오전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방한을 협의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예방해 북미 협상과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아울러 22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북미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한 지난 6월 말 이후 처음이다. 북미 정상은 당시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나 한미연합훈련을 문제삼으며 무력시위에 나선 북한의 불응으로 협상이 아직 열리지 않았다. 

특히 비건 대표의 방한이 한미연합훈련 종료일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의 방한이 북한에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자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방한 기간 판문점에서 북미 실무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통한 한일 갈등 관리도 비건 대표의 주요 방한 의제로 파악된다. 오는 24일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시한을 앞둔 시점이어서다. 

비건 대표는 전날 도쿄에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나 한미일 대북 공조 방침을 확인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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