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세안국 주한대사들에 "11월 특별정상회의" 세일즈

[the300]한반도평화프로세스 지지 당부…주한 싱가포르 대사 부인은 한국인

김성휘 기자 l 2019.08.21 18:17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해 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019.08.21.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필리핀 브루나이 콜롬비아 불가리아 니카라과 그리고 싱가포르까지 6개국 주한대사들이 본국서 가져온 신임장을 잇따라 제출(제정) 받고 각국과 한국의 관계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아세안 회원국 대사들에겐 오는 11월 한국서 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개최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에 알바노 웡 주한 필리핀 대사와 환담 자리에서 지난해 6월 방한한 두테르테 대통령 관련 "각별한 안부를 전해 달라"며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다시 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필리핀 FTA를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번영 협력을 증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펭에란 하자 누리야 펭에란 하지 유소프 주한 브루나이 대사에겐 “볼키아 국왕께 각별한 안부를 전해 주기 바란다. 오는 11월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다시 뵙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 한국인인 대사부인과 만나서는 “싱가포르가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만으로도 남북한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말했다. 또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리센룽 총리의 양자 방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사위인 셈이니 더욱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테오 대사는 “아내가 대통령의 대학 후배"라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에릭 테오 싱가포르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8.21. photo1006@newsis.com

문 대통령은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에겐 "콜롬비아와의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에 부임한 것을 축하한다"며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5월 콜롬비아를 공식 방문한 일 등을 언급했다. 

대사는 “오렌지 경제를 주창한 콜롬비아 두케 대통령은 창의적 산업의 증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등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트코 드라가노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는 “내년이 수교 30주년이다. 양국 역사에서 불가리아 총리가 3번 방한했으나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없었다”며 문 대통령의 불가리아 방문을 요청했다. 웬디 카롤리나 팔마 데 백포드 주한 니카라과 대사 또한 "오르테가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니카라과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초청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 니카라과 양국의 초청에 사의를 밝히고 외교부와 협의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6개국 대사들은 일제히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관심도 표명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노에 알바노 웡 주한 필리핀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019.08.21.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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