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제 불확실성, 사상 최고"…'확장적 재정정책' 촉구

[the300]26일 예산안 당정협의, 이인영 "수입 초과로 사실상 긴축 재정"…홍남기 "최대한 확장적 기조로"

이원광, 이지윤 기자 l 2019.08.26 08:29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예산안 편성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더불어민주당이 예산안 국회 제출을 앞둔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확장적 재정정책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아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예산안 편성 당정협의’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거나 높다”며 재정 확장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 중동 불안 등으로 세계 경제 전반에 성장세가 약화되고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한다”며 “더욱이 한일 간 국제분업체계도 일본의 터무니 없는 수출규제로 위협받는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같은 요인이 우리 기업과 국민경제 전체 심각한 위협이라며 “최근 2년간 정부 총지출보다 총수입이 많아 결과적으로 긴축 재정이 돼 재정이 경제에 부담을 줬다는 비판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추진형 예산 편성을 주문했다. 그는 “소재, 부품, 장비 분야 기술 독립을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에 충분한 예산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혁신추진형 예산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료보장성 강화를 위한 ‘문재인 케어’ △육아, 보육, 농업 분야 △청년 일자리 및 주거, 자산 형성 지원 △40만 장병 봉급인상 및 자기 개발비 확대 등 민생밀착형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정석 민주당 정책위 의장도 정부의 재정건성이 주요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며 재정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조 의장은 “재정 투자를 적극 확대해 성장 동력 회복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일본 경제보복 대응을 위한 핵심 소재·부품·장비 분야 재정 투자를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요구했다. 

또 △데이터,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AI(인공지능),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매스, 미래차 등 미래산업 투자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수출투자 정책금융 지원 △생활형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규제자유특구 지원 △사회안전망 확대 및 포용국가 구축 등에 예산 편성을 당부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이같은 의견에 공감하고 내년도 예산을 최대한 확장적 기조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 제고 및 혁신성장 가속화 △포용성 강화 및 포용국가 기반 공고화 △국민편익 및 안전 제고 등 3가지 분야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오늘 내년도 예산안 당정협의가 마무리되면 정부는 이번주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달 3일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법정 기한 내 예산이 통과되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신속히 집행되도록 예산 사전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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