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추석 신청곡'은 실향민 위한 '향수'…"꿈엔들 잊힐리야"

[the300]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출연

최경민 기자 l 2019.09.11 10:36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에게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19.09.11.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했다.

청와대에서 전화연결 방식으로 출연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하면서, 동시에 실시간 전화연결 및 사연 청취도 했다. 

진행자 서경석씨가 신청곡을 묻자 문 대통령은 "박인수·이동원이 부른 ‘향수’를 신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청곡을 언급하며 "명절 때도 고향에 못가는 분들이 많다. 아예 고향에 못가는 실향민들도 있다"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흥남철수 피난민'의 후손이기도 하다. 실향민 부모를 생각하며 신청곡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진행자인 양희은씨의 아버지도 실향민으로 알려졌다.

'향수'는 정지용 시인의 시에 가수 이동원, 테너 박인수씨가 곡을 붙여 함께 부른 노래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라는 가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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