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이 본 추석민심…"민생 어려운데 조국 임명으로 불난데 기름"

[the300]"민심 여당서 이탈해 무당층으로…정기국회서 무당층 흡수할 것"

김민우 기자 l 2019.09.15 17:19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워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한 민심이 한국당으로 옮겨오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추석 민심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추석 명절동안 많은 민심을 들은 결과 하나같이 무도한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외쳤다"며 "(국민들이)촛불을 들고 나가고 싶다고, 정의와 공정을 외치던 이 정권을 향해 분노를 표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이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워 성난 불바다에 기름을 부었다"며 "기업인들은 재고 정리하다 직원정리밖에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전통시장 상인은 대목이 상실된 것은 이미 옛날이고 불안해서 못살겠다고 한다"며 지역 민심을 전했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은 "40대를 제외한 전연령에서 조국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조국 장관 임명에 반대했다"며 "그럼에도 문재인정권은 국민의 조국 임명 반대 목소리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민주당과 문재인정권에 성난 민심이 한국당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고 자평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심이 문재인정권을 떠나서 무당층으로 왔다"며 "무당층을 한국당이 흡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설정한 투쟁방향은 원내외 투쟁 병행이다. 나 원내대표는 "정기국회는 야당의 판"이라며 "대정부질문, 국정감사를 통해 조국파면, 헌정농단 저지를 위한 정기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조국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했다. 황 대표는 "스마트 사업 등이 이 정부들어 많이 진행됐는데 조국가족 펀드와 여권인사들이 이 사업에 많이 연루됐다"며 "이것이 바로 게이트가 아닌가. 이건 권력형 게이트"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는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추석기간동안 서울과 경기지역 일대를 돌며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위한 릴레이 집회를 가진데 이어 조 장관 임명철회 10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한국당은 이날 광화문에 서명운동본부를 열고 10월 2일까지 전국을 돌며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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