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릴레이 삭발에 민주당 릴레이 비판

[the300]與 "삭발은 약자들의 몫, 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오길"

김예나 인턴기자 l 2019.09.18 11:55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9.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18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릴레이 삭발을 잇달아 비판했다. 삭발은 사회적 약자들의 저항 수단인데 기득권인 정치인들이 삭발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사회의 숨은 약자들의 절규와 수많은 단식에 참으로 무관심했던 자유한국당이 삭발 릴레이를 하고 있다"며 "과연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관심을 극대화하려는 삭발 릴레이가 냉소를 극대화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삭발은 가진 것 하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이 최후에 선택하는 방법인데 우리 사회 기득권인 자유한국당의 당대표가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삭발 순서대로 공천이 보장된다더라는 식의 웃지 못할 이야기들이 있다"며 "삭발의 의미는 어디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독재정권에 빌붙어 변절과 변신으로 호가호위한 사람들이 민주투사인 양 삭발하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이 가소롭다"며 "이제라도 릴레이 삭발 코스프레를 멈추고 정치개혁, 사법검찰개혁이란 국민의 염원에 동참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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