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경신…조국 때문 or 삭발 효과?

[the300]리얼미터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율 38.2% VS 한국당 32.1%

이원광 기자 l 2019.09.19 09:30
그래픽=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 초반으로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추석 민심이 동요한 것으로풀이된다. 야당 정치인들의 삭발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2019년 9월 3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2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3.4%포인트(p) 내린 43.8%로 조사됐다. 6개월 전인 3월 2주차 주간집계(44.9%)에서 기록했던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0%p 상승한 53%로 8월 3주차 주간집계(50.4%) 때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름·무응답’은 0.4%p 증가한 3.2%다.

이같은 하락세는 조국 법무부장관의 가족과 관련한 구체적인 검찰 수사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한 결과라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16일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삭발 투쟁에 합류하기도 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11일 46.4%(부정평가 54.8%)로 마감한 후 16일 42.3%(부정평가 54.8%)로 하락하며 긍·부정 평가 모두 취임 후 일간 최저치와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45.2%(부정평가 51.6%)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18일 44.7%(부정평가 52.0%)로 다시 하락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30대, 20대, 40대, 50대, 서울, 경기·인천, 호남, 충청권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 진보층은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 보수 야당이 일제히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평화당은 하락했다. 중도층(민주당 36.3% vs 한국당 32.0%)에서도 민주당과 한국당의 격차가 4.3%p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38.2%로 전주 대비 1.3%p 하락했다. 진보층, 30대, 40대, 20대, 호남, 충청권,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2%p 오른 32.1%로 조사됐다. 3주째 상승세다. 이달 16일 일간 집계에서는 36.1%까지 오르며 올해 5월 8·9일 기록했던 일간 최고치(34.8%)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바른미래당 지지도는 0.8%p 상승한 6.0%로 나타났고 정의당은 5.2%를 기록하며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공화당은 1.6%로 0.4%p 오른 반면, 민주평화당은 1.5%로 0.3%p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이달 16~18일 진행됐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3만3013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최종 2007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5%p(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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