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40%" 여론조사에 靑 "의기소침하면 더 문제"

[the300]"올랐을 때도 '춘풍추상' 했다..산적한 일들 또박또박 할것"

김성휘 기자 l 2019.09.20 15:00
고민정 대변인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9월?22부터?26일까지?3박?5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다. 2019.09.13. pak7130@newsis.com

한국갤럽 9월20일 발표 여론조사표/사진=한국갤럽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40%를 기록한 여론조사에 대해 "산적한 많은 일들을 또박또박 해나가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해야할 역할일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일단 흔들리지 안고 의연하게 국정을 수행해 간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지율이 올랐을때 '춘풍추상'(글귀를 회의실) 머리맡에 걸었던 기억있다. (당시에도) 정부가 해야할 일을 또박또박 해나가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여론조사 결과에도 "의기소침하거나 방향을 잃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갤럽은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9월 첫째 주보다 3%포인트(p) 하락한 40%라고 밝혔다. 투표 득표율과 전화로 답하는 여론조사 수치를 직접 비교하긴 무리다. 그럼에도 19대 대선때 문 대통령 득표율인 41.1% 아래로 내려갔다는 상징적 장면이 된다. 

하루전 19일 리얼미터의 9월 셋째주 주중집계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는 43.8%였다. 40%나 41%선은 지켰지만 리얼미터의의 조사로는 문 대통령 2017년 5월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갤럽과 리얼미터 두 조사 모두 대통령 국정에 대한 부정평가는 각각 53%로, 50%를 넘었다. 갤럽 조사에서 의견 유보는 7%였다. 

청와대는 '인사'가 부정평가의 주요 이유로 분석되는 등 이상징후에 대해 "할 일이 많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고 대변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문제(해결), 태풍 타파의 피해 최소화 위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일본 수출규제 문제도 아직 안 풀렸다. 해결을 위해 경제부처들이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2017년 5월 취임~2019년 4월 지지율 추이/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the300)


아울러 경제활력 회복, 유엔총회를 앞둔 한반도평화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이유에는 즉답하지 않았다. 고 대변인은 "원인을 저희한테 물어보는 건 맞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이 분석해주는 역할을 하고, 그 결과를 듣고 논의하는 게 순서가 맞지않나"고 말했다.

그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2기를 갖춘 데 대해 "경사노위를 처음 만들었을 때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잘 가동돼야 할 것"이라며 "성과들로 이어지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수납원들이 도로공사를 점거,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데에는 "농성이 꽤 오랫동안 지속된다. 하루속히 해소되길 바라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만히 타결되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갤럽의 이날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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