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준용에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 떠오른다” 재반박

[the300]

김하늬 기자 l 2019.09.21 18:12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도교육감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8.10.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자신을 향해 특혜 의혹의 제기한 반박글을 SNS에 올리자 자유한국당이 대변인 논평을 통해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떠오른다”며 이를 재반박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문 씨는 한국당 논평에 과잉반응하고 있다”며 “문 씨의 취업 특혜와 비리는 많은 청년의 공분을 가져온 중대 사건 중 하나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다.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또 ‘납품 학교가 너무 많다’는 한 언론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문준용 씨는 학교 등 공공기관과의 계약에서 특혜가 없었는지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 대통령의 자녀가 정책과 연결된 공공기관 관련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 자체가 국민적 지탄의 대상임을 왜 모르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씨의 페이스북 글을 보니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말이 떠오른다. 문 씨는 앞으로 자숙하길 바란다. 그리고 투명한 사실관계 공개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전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대통령 아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설립하고 그 업체가 정부가 주도하는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에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납품했다. ‘아버지 찬스’가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준용 씨를 겨냥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준용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대변인을 지목하며 “(아버지) 찬스 없이 열심히 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며 “더 이상 허위 사실을 퍼뜨리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어디에 뭘 얼마나 납품했고 그 게 왜 아버지 찬스인지 대상을 똑바로 말하고 근거를 대라”며 “제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설립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제 조카의 학교가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유출했기에 징계를 받았다.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 게 이해가 안 가는가. 그게 잘한 짓이라는 것이 (한국당의) 공식입장이시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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