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방역현장에, 한국당 TF회의…여야 아프리카돼지열병 '고심'

[the300]오늘(23일) 여야 모두 방역 대책 논의…與, 을지로위 당정청에서 '민생 대책'도

백지수 기자 l 2019.09.23 05:32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난 17일 경기 파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 인근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여야가 23일 각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논의에 나선다. 여당 지도부는 직접 방역 현장을 방문한다. 자유한국당은 관련 TF(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연다.

이해찬 대표·이인영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 경기 양평군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상황실을 찾는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국내에서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되자 확산 방지 대책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9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정확한 감염원을 파악할 때까지 이동중지 명령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지역 특별교부세 등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예산 심의 과정에서 가축 전염병 예방 관련 예산을 증액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도 지난 1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견돼 여러 대외적 상황이 어려워진다"며 "정부여당이라는 것은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전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경기 성남 공항에서 당정 관계자들과 만나 "아프리카돼지열병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당도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댄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TF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차 회의를 연다.

한국당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대책은 초미의 관심사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이재욱 농림수산식품부 차관과 만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보고를 받고 "국회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 있으면 초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경로 분석과 적극적인 차단, 방역을 통해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며 "조기 차단이 제일 중요한 만큼 총력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각자 민생 정책을 논하는 자리도 갖는다. 여당은 오전 7시30분부터 제5차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를 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과 거래 관행 개선 대책을 논의한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확산 △거래관행 개선대책 △무분별한 복합쇼핑몰 입점 규제 과제 △대형유통 수수료체계 개편 과제 △적정임금제 시범사업 중간점검 △공공기관 중심 확대 방안 등이 안건이다.

한국당은 당 2020경제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광림 최고위원이 전날 황교안 당대표가 발표한 '민부론' 세부 정책을 언론에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한국당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따온 '민부론'을 발간하고 규제·노동 개혁 등을 통해 민간 중심 경제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본청에서 브라운백 미팅을 통해 '민부론'에 담긴 세부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지 등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경제대전환위원회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석·김상훈·정태옥·송언석·임이장 의원 등이 배석한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