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리포트]文, 70년대생 40대 정상들과 '영 리더십' 회담

[the300]두다 폴란드대통령(1972)·프레데릭센 덴마크 여성총리(1977) 등 주목

뉴욕(미국)=김성휘 기자 l 2019.09.23 20:41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문한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2018.02.08.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방문기간 세계에서 주목받는 '영 리더'들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미국을 제외하면 3개국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23일(현지시간) 만나는 폴란드 대통령, 덴마크 총리가 각각 40대이다. 

문 대통령의 뉴욕 첫 공식일정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이다. 두다 대통령은 1972년생(47세)으로 43세이던 2015년 대통령이 됐다. 나이를 제외하면 법대 졸업, 대통령 법률보좌 경력 등이 문 대통령과 비슷하다.

그는 폴란드 야기엘로니안 대학 법대를 1996년 졸업, 모교 강사로 일했다. 법학박사가 된 2005년 정당활동을 시작해 법무부차관, 카친스키 대통령 법무보좌관, 하원의원을 거쳐 대선에 나섰다. 2008년 카친스키 대통령 보좌관 시절 방한한 경험이 있다. 대통령으로는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로 방한해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이번이 두 번째 회담이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두다 대통령보다 5살 젊은 1977년생 여성이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1977)과 동갑이다. 덴마크에선 토르닝슈미트 총리(2011-2015년)에 이어 역대 2번째 여성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이기도 하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프레데릭센 총리는 젊지만 정치경력은 짧지않다. 15세에 사회민주당 청년당원에 가입, 24세에 의원이 되고 30대에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6월 총선에서 그가 이끄는 젊은 사민당은 뢰케 라스무센 전 총리의 보수정부를 누르고 정권을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한-폴란드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인적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덴마크와 정상회담에선 양국이 함께 주도하고 있는 기후대응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유럽의 젊은 지도자들과 약속이나 한 듯 '미래' 화두를 공유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뉴욕에서 1946년 태어난 73세,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1949년 태어난 70세다. 스콧 존 모리슨 호주총리는 1968년생으로 51세다. 부동산 개발과 관광분야에서 일하던 그는 호주 관광청장으로 공직을 시작해 총리까지 올랐다. 

정상회담은 아니지만 문 대통령은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도 유엔총회를 계기로 조우할 전망이다. 아던 총리는 1980년생(39세)이다. 세계의 젊은 리더십이 한국 정가에도 신선한 자극을 줄지 주목된다. 
【파리=AP/뉴시스】저신다 아던(왼쪽) 뉴질랜드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크라이스트처치 콜'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5.16.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