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수소차-삼성 디스플레이..文 미래산업 역점 이유는

[the300]경제활력 위기감+성공 가능성 주목, 이재용-정의선 잇단 만남

김성휘 기자 l 2019.10.15 16:53
【화성=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미래차 산업 전시를 관람하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19.10.15.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활력' 행보가 미래산업 투자 촉진에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5일 경기화성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 2030년 미래차 세계 1등이 되자는 미래차 국가비전을 선포했다. 닷새 전인 10일 충남아산 삼성디스플레이를 찾아 삼성의 13조원 투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에 투자와 상생협력을 독려하는 건 민간 투자 등 경제 활력을 끌어올리는 게 시급하다는 현실인식 때문이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경제수석 등이 나서서 "경제는 실력대로 간다"며 경제위기론을 일축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위기감은 적지않다. 고령화 등 구조적으로 성장 동력이 꺼지고 있고 글로벌 악재가 계속 발생해 '실력대로' 성장하는 데 지장이 된다. 

4차산업혁명에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지만 기술의 극적인 발전은 기존 일자리를 저해한다는 역설이 발생한다. 2017년 하반기 이후 경기가 하강 국면인 점도 정책효과에 발목을 잡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집권 2년차이던 지난해 말부터 여러 국정 어젠다 중 '경제'를 맨 앞에 놓기 시작했다. 그후 1년, 문 대통령은 규모를 가리지 않고 기업과 접촉면을 넓혔다. 특히 대기업 투자 없이는 일자리 창출 등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대기업의 국내투자를 통해 경제활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삼성과 현대차 등 굴지의 그룹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고, 이달 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그룹총괄 수석부회장 등 두 총수를 번갈아 만난 것도 강력한 투자 독려 의미가 있다. 
【아산=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9.10.10. since1999@newsis.com


이 같은 위기감이 경제적 이유의 한 축이라면 가능성은 또다른 축이다. 정부는 전세계 주요 기업들이 미래차 전환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시장의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 주목했다. 우리가 자동차산업에서도 선진국을 따라가는 추격형이 아닌, 세계를 이끄는 최초-최고 경쟁력을 갖출 기회가 여기서 열린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추격형 경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미래차 시대에 동등한 출발점에 설 수 있게 됐다. 우리는 더이상 추격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수소차 등 미래형 자동차는 문 대통령이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화두다. 굵직한 일정만 해도 지난해 2월 전기수소차 보급확산 방향 발표, 11월 자율차 규제혁파 로드맵 발표가 있었다. 그해 12월 자동차부품산업 활력 제고방안 관련 일정, 올해 1월 울산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일정을 소화했다. 

정쟁에서 벗어나 국정에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정치적 이유도 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논란이 가열되는 중에도 경제우선 행보를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10일 삼성 방문은 7월 이후 3개월만에 전국경제투어를 재개한 일이기도 했다.

같은 기간 이낙연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민생-경제 국정을 놓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보냈다. 국회에서 각종 경제입법이 막힌 상황도 문 대통령을 움직였다. 민간의 활력이라는 경제의 불씨를 일으켜야 하는데 입법·제도 측면에서 속도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대통령이라도 팔을 걷어붙이고 현장을 뛰어야 했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또다른 경제현장 방문 일정을 추가로 계획중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경제활력을 다시 살리는 방안을 고민하는 건 당연하다"며 "민생 경제에 국민들이 체감하는 제도적 보완책들을 꼼꼼히 챙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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