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국 겨냥 '피의사실공표' 과해…저도 수없이 당했던 일"

[the300]18일 국회 행안위 경기도 국정감사

수원(경기)=강주헌 기자 l 2019.10.18 11:08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진행된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소득격차 현황과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의혹 제기와 관련, "저도 수없이 당했던 일인데 소위 언론플레이를 통한 '피의사실공표'와 '조롱하기'가 과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조 장관을 향한 의혹제기가 마녀사냥에 가깝다 했는데 관련자들이 구속되고 조 전 장관도 (검찰)수사를 받을 거란 얘기가 있다. 당시 조 장관 관련 발언이 적절하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중범죄자든 경범죄자든 법이 정한 헌법상 원칙을 지켜줘야 하는데 국가기관이 힘없는 개인을 상대로 수사하면서 포토라인에 서게 해 망신을 준다"며 "저나 제 가족이 당해서 동병상련으로 말한 것이다. 옳고 그른게 아니고 원칙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8월 30일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현 상황은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에 가깝다"며 "당사자의 소명이 결여된 비판은 많은 경우 실체적 진실과 어긋난다. 이해관계가 개입되면 더 그렇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그래서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라는 말도 생겼다"며 "일방적 공격을 가해 놓고 반론 기회조차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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