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北 새로운 길, 한반도 평화구축 중대기로”

[the300]통일연구원 리서치 페스티벌 축사…“안정적 상황관리 필요”

최태범 기자 l 2019.12.12 11:18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 회장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년 제1회 한반도인프라포럼 '한반도 인프라 협력과 평화경제'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12.11. photo1006@newsis.com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2일 “북한은 연말 협상 시한을 넘길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으로 가는 길목에서 중대한 기로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리서치 페스티벌 축사에서 “2020년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앞으로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올해 북미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올해 하노이 정상회담,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스톡홀름 실무협상까지 대화를 위한 양측의 노력은 계속됐으나 상호 입장차가 여전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서 그동안의 성과와 미완의 과제를 되짚어보며 새해 할 일을 다짐할 때”라며 “전쟁 위기설까지 제기되었던 2017년의 상황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문제의 해결로 나아가기 위해 역지사지하는 자세와 함께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사의 변화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 시작되곤 한다.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남북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며 “정부는 각계각층 국민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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