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와 성과'…정세균 신임 총리가 국회에 말한 두 가지(종합)
[the300]"협치를 하지 않고서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아가"
이지윤 기자 l 2020.01.15 17:40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
협치와 성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취임 둘째 날인 15일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예방하며 강조한 단어다.
패스트트랙 국면과 같은 여야 갈등 구도에서는 정상적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정 총리는 또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맡게 된 총리로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정 총리는 이날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의 야당 지도부를 찾아가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협치를 하지 않고서는 나라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함께 국민만을 바라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와는 '청년 협치'를 약속했다. 하 대표가 "다른 건 몰라도 협치는 반드시 하겠다. 청년 협치는 무조건 하겠다"고 말하자 정 총리는 "함께 청년들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총리는 "입법부 출신으로서 입법부의 명예를 걸고 꼭 좋은 성과를 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총리가 돼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꼭 좋은 성과를 내는 총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이 문제를 제기했던 '선거 중립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올해 총선이 있는데 총리께서 엄정하게 중립을 잘 지켜 구설이 안 생기도록 해달라"며 "민주당도 총리께 의존하지 않고 총선을 잘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선거 중립성에 대해 말씀을 해주셔서 한결 마음이 가볍다"며 "대한민국의 수준이 이제 그 정도의 법을 지키는 수준이 됐기 때문에 혹시라도 문제가 돼 결과적으로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잘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관련한 법안 처리도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정부 입장에서 신속하게 처리돼야 할 법들이 있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잘 준비하는 게 정부의 가장 큰 과제인데 법과 제도의 정비가 꼭 필요하다. 여당에서 잘 도와주리라 믿고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문희상 의장을 예방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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