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낙연 24%…황교안 9% -갤럽

[the300]

백지수 기자 l 2020.01.17 15:54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지난 14일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안고 퇴임해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차기 정치 지도자 중 선호도 1위를 유지한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보수 주자 중에서는 1위를 나타냈지만 한 자리수 지지율에 그쳤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조사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전 총리의 선호도는 전 주 대비 오차범위 이내(3%포인트) 하락한 24%로 조사됐다.

이 전 총리 선호도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7%), 진보층(44%), 호남 지역(46%), 40대 연령층(35%)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평가 긍정 응답자의 43%도 이 전 총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22%만이, 대통령 직무 평가 부정 응답자 중에는 8%만이 이 전 총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선호도 2위는 황 대표로 전 주 조사와 동일한 9%의 선호도가 집계됐다. 황 대표에 대해서는 한국당 지지층의 37%, 보수층의 22%가 선호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무 평가 긍정 응답자는 황 대표에 대해 전혀 선호한다고 밝히지 않은 반면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 중에는 19%가 황 대표를 선호했다.

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에선 황 대표 선호도가 16%에 머물렀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15%만이 황 대표에 대해 선호를 나타냈다. 이외 대부분의 계층에서는 10%미만 또는 10%대 초반의 응답자만 황 대표를 선호했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선호도는 4%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한자리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3%, 박원순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각각 2%의 선호도를 확보했다. 중도·보수 세력의 구심점 역할로 평가받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청와대·법무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진보 진영의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등에 대한 선호도는 1%였다.

/자료=한국갤럽

한국갤럽은 다만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기 때문에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의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갤럽은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는 질문 방식 변경으로 이번 달만 2주 연속 진행했고 다음 달부터는 월 1회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6750명과 통화해 1000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은 결과로 1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부터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선거권을 새롭게 부여받은 만 18세 유권자도 포함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와 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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