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투 논란' 원종건, 젠더폭력센터 통해 사실 확인절차 밟을 것"

[the300]"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조사 후 윤리심판원 판단"

김하늬 기자 l 2020.01.28 18:39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원종건 씨는 기자회견에서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지만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진실공방 자체가 당에 부담드리는 일이라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2020.01.28. kkssmm99@newsis.com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탈당 및 영입인재 자격 반납의 뜻을 밝힌 원종건(27) 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의 조사에 착수한다. 

당내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확인 절차를 밟고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홍익표 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오후 고위전략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를 지낸 김미순 센터장이 사실확인에 들어가기로 했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사 후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최고위원회가 요청해 윤리심판원에 (사안을) 넘기게 된다"며 "심판원에서 합당한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원씨 논란에 대해 이해찬 대표가 직접 메시지를 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홍 수석대변인은 "사실관계가 확인된 이후 판단할 사항"이라며 "지금 아무런 내용 없이 유감을 표명하다가 사과를 또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원씨) 본인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씨 영입과 관련해 "절차와 과정이 비공개로 처리돼 저도 다 확인할 수 없다"면서 "어떤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앞서 '노래방 미투' 의혹 제기가 있었던 민병두 의원와 내연녀가 당 지도부에 투서를 보냈다는 풍문이 돌았던 이훈 의원 등에 대해 "추후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원종건 이전에, 오래전에 있었다"며 "이들에 대한 정밀·사후 검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논란 인사'인 정봉주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어떤 분이 개인 의견을 말한 것 같은데, 공식적으로 논의해본 바는 없다"며 "정 전 의원은 아직 당에 검증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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