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준위 시민단체 전원사퇴, 갈등 증폭…"공관위원 추가해야 혁신"

[the300]

김상준 기자, 강주헌 기자 l 2020.02.14 14:15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에 참가해 온 안형환·장기표 등 시민사회단체 측 위원들이 14일 전원 사퇴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주도하는 통준위 내에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 증원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어왔다.

시민사회단체 추천으로 통준위에 참여해 온 장기표 공동위원장, 안형환·조형곤·김일두·박준식·안병용 준비위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변화와 혁신이라는 국민의 준엄한 요구, 시대적 과제를 이루어내지 못한 (통준위) 준비위원들의 무능을 통감하며 우리는 통준위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신당 결정 과정에서 부족하지만 통합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할 수 있지만 혁신의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혁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지도부 및 공관위 구성을 최소 절반이라도 바꾸거나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과 새보수당, 김형오 공관위원장 등은 우리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본질적 혁신을 피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합신당 지도부 구성과 관련 한국당 최고위원 8명 전원을 인정하고 2~3명을 추가하자고 하는 것은 한국당이 변화와 혁신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며 "기존 정당 지도부에 2~3명 추가하는 정당은 새로운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보수당은 공천 지분 싸움이 되선 안된다며 '김형오 공관위' 인정하고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박형준 통준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민사회단체 측 위원이 공관위원 증원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다 이날 사퇴하고 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 "계속 접촉하면서 노력할 것이다. 그 분들도 통합의 대의에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공관위 증원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공관위원 구성을) 13명 이내로 하되 늘릴지 안 늘릴지에 대해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이 된 후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과 협의해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