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0호 영입인재' 이탄희, 용인정 전략공천…'멘토' 표창원 지역구
[the300]
김하늬 기자 l 2020.02.14 18:49
14일 민주당 영입인재 이탄희 전 판사 |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10호 인재' 이탄희 변호사를 경기 용인시정에 전략공천키로 결정했다.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표창원 의원 지역구다.
14일 민주당 측은 "표창원 의원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그의 지역구에 이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양승태 사법부의 '법관 뒷조사'와 '사법부 블랙리스트' 등 사법 농단 의혹을 판사 재직시절 폭로한 인물이다. 그는 입당식에서 "지난 1년 간 재야에서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한계를 느꼈다"며 "제도권에 다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현실 정치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변호사의 첫 영입 제의를 한 게 표 의원이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가을 표 의원님과 몇몇 초선의원님들을 만났고, 그 때 처음 정치참여 제안을 주셨지만 고사했었다"며 "두 번의 제안을 더 받은 뒤 입당을 결정했고, 현역 의원 '멘토 짝꿍'도 표 의원이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21대 총선 출사표를 던지며 공정한 사법시스템 구축을 과업으로 꼽았다. 그는 "나와 내 가족, 우리 이웃사람들, 이 평범한 우리 대부분을 위한 사법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법원의 어떤 부분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재판 절차의 불투명성이다"고 답했다. 이 전 판사는 "재판 기록이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 다른 나라들은 녹음이나 영상촬영 의무화도 느는 추세인데 우리는 잘 안돼있다. 속기록도 판사가 한 말은 공식기록에 상세하게 적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표 의원은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영입인재 1호로 20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박근혜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 의원 명단 공개 등 과감한 정치행보로 '공격수'로 평가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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