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18명 불출마…공천심사 후 사례는 '이훈' 1명

[the300]문희상 의장 등 포함하면 20명…이해찬 "현역 20% 이상 불출마" 전망

김하늬 기자, 김예나 인턴기자 l 2020.02.19 15:11


4.15총선이 가까워지면서 현역 의원 '불출마'선언이 이어진다. 19일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18명의 의원이 불출마를 외쳤다. 

지난해 말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이 적잖다. 초선인 이철희·표창원 의원이 국정감사가 끝난 10월 말 총선 불출마 소식을 알렸다. 

'7선' 이해찬 대표와 '5선' 원혜영 의원, '4선' 강찰일 의원과 '3선' 백재현 의원도 공식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들은 '후배 세대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당부하며 기꺼이 자리를 내놨다. 

비례대표 이용득 의원도 올초 '저의 뒤를 이어갈 후배님들은 정치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해달라'며 더이상 국회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관과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을 겸직하던 의원들도 '문재인 정부를 위한 책임감'을 내걸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월3일 박영선(4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현미(3선)국토교통부장관. 유은혜(2선) 교육부장관이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알렸다. 진영(4선) 행정안전부 장관도 불출마 뜻을 공식화했지만 선거 주무부처가 행정안전부인만큼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정세균(6선) 국무총리는 1월 14일 취임하면서 사실상 불출마가 됐다. 앞서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한 추미애(5선) 의원도 20대까지만 의원직을 유지하기로 확정했다.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성수(비례) 의원은 사퇴와 동시에 총선 재도전의 꿈을 접었다. 

이밖에 '초선' 제윤경, 최운열 의원 등도 불출마가 점쳐진다. 민주당 공천 심사가 본격화한 이후 불출마 사례 1호는 이훈 의원이다. 이 의원은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저에 대한 작은 논란조차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혼탁해져버린 지역 내 상황이 당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당원들의 단합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신창현(경기 의왕·과천)·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 등은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컷오프' 대상이 됐다.

이해찬 민주당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민주당은 문희상 국회의장 등 불출마가 20명이 좀 넘고, 몇 분 더 용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최소 20%가 넘는 의원들이 이번 총선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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