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도 못 간다…한국발 입국제한 43곳으로 늘어

[the300]엘살바도르, 중남미 중 처음으로 입국금지

권다희 기자 l 2020.02.27 16:58
(인천공항=뉴스1) 황기선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다. 입국절차를 까다롭게 하거나 격리 조치를 하는 국가는 9개국(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이다. 사진은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의 모습. 2020.2.24/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으로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막는 국가가 27일 오후 기준 22곳으로 늘었다.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엘살바도르가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도 중국을 포함해 21곳으로 집계됐다. 

외교부 재외국민안전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한국 방문자에 대한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마이크로네시아, 몰디브, 몽골, 베트남, 사모아,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일본, 키리바시, 투발루, 피지, 필리핀, 홍콩, 바레인,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쿠웨이트, 사모아(미국령), 엘살바도르, 모리셔스, 세이셸 등 22개국다. 

오전 집계와 비교해 몰디브, 엘살바도르 2개 국가가 추가됐고 나우루가 빠지며 총 22개로 1곳이 더 늘었다. 한국인들의 대표적 휴양지 몰디브가 28일부터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의 입국을 막는다.    

엘살바도르는 26일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를 결정했다. 15일 내 한국, 이탈리아를 방문한 여행객은 입국할 수 없고, 외교관이나 엘살바도르인도 한국에서 오면 30일간 격리된다. 

전날 대비로는 몽골, 피지, 필리핀, 세이셸이 입국금지 국가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몽골은 다음달 11일까지 최근 14일 내 한국, 이탈리아, 일본 방문자의 입국을 금한다. 피지도 28일부터 최근 14일 내 한국 대구와 경북 청도, 이탈리아, 이란 방문 여행객의 입국을 막는다. 필리핀은 대구, 경북 여행객의 입국을 26일부터 금지했다.

일본, 싱가포르는 대구와 경상북도 청도를 최근 14일간 방문했을 경우 입국을 막는다. 이 외 국가는 한국 전역을 입국금지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 한국과 함께 이탈리아, 이란 등을 함께 대상국가로 지정한 곳이 다수다.

한국발 입국자에게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현재 집계 기준 21곳이다. 국가별로는 대만, 마카오, 인도, 태국, 프랑스령폴리네시아, 벨라루스, 영국(대구와 청도 방문자),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카타르, 우간다, 모잠비크, 튀니지, 모로코,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다. 

중국에선 산둥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 등 각 성 정부별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호텔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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