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국토-산업부 연비 혼선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the 300]"칸막이 없애고 협업해야 한다 강조했는데…"

김익태 기자 l 2014.06.30 17:27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자동차 연비 재조사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참석자들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왼쪽부터)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수요관리 정책단장, 정동희 국무조정실 산업통상미래정책관,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 권석창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기획단장.

국토부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국토해양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쌍용차 코란도스포츠의 연비 과장 문제에 대해 상반된 결과를 내놓은데 대해 "그동안 '칸막이 없애야 된다. 협업해야 된다' 많이 강조했고 경제부총리실에서 조정기능을 강화했는데도 이런 사안의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모습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강력 질타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박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주에 정부가 자동차 연비 재검증 결과 발표를 놓고 자동차 업계, 소비자자들 반발, 또 여론의, 언론의 지적이 쏟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부처 간에 고질적인 이 영역 다툼은 물론이고 또 조정 중에 있는 부처 간 이견이 그대로 밖으로 노출이 돼서 이 결과를 보고 국민들과 업계가 혼란에 빠져서 정부 신뢰도 크게 떨어지고, 신뢰 쌓기는 어려워도 떨어지는 거는 한순간에 떨어지는 것"이라며 거듭 국토부와 산업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종범 경제수석에게 "향후에 경제부총리와 협업을 잘 해서 이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해야 되고 또 다른 수석들도 이런 부처이기주의 칸막이 형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 부처를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해야 하겠다"고 지시했다.


7월25일부터 지급되는 기초연급 수령 탈락자와 관련해선 "수급자 가운데 탈락 가능성이 있는 분들과 또 최종 탈락자들의 불만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1대1 개별 설명 등, 성실한 안내를 해 드리고, 왜 그랬다는 것을 이해시켜드리면 불만스러워도 이해가 될 수 있지않냐"며 "그 불가피성을 납득시키는 세심한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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