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독논란' 나성린 野에 사과…"최경환 비판 지나쳐 불편"

[the300][2015국감](상보)野 "나성린 발언 모욕적" 비판, 나성린 "생산적 국감 만들기 위한 충정"

박경담 배소진 김민우 기자 l 2015.09.15 15:09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자담배 과세 문제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2015.9.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일부 야당의원을 향한 자신의 발언이 '모독 논란'을 받는 데대해 "말한 것에 대해 깨끗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 국정감사에서 "최근 1년 동안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비판수위가 인격을 모독할 정도로 지나쳐 항상 불편했다. 이 문제를 공개 거론했는데 품위있고 생산적인 국감을 만들기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피감기관장에게 윽박지르고 인격모독 인격살인적 공격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도 아니고 너무 창피해 같이 앉아 있기 힘들다"고 말한 게 화근이 돼 기재위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받았다. 
 
나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있었던 기재위 국감에서 최 부총리와 설전을 벌인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암시했다는 평가다. 
 
기재위 야당 간사인 윤호중 새정치연합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나성린 의원이 오전 당내회의에서 야당의원들이 피감기관에 갑질한 것처럼 말했다"며 "국감장 발언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기재위에 어떻게 이런 모욕적인 발언을 하시는지 해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윤 의원의 해명요구에 대해 "기재위라는 말은 한 마디도 한 적 없고 일부 상임위의 일부 야당의원이라고 했지 특정하지 않았다"며 "인격모욕적이고 인격살인적인 말씀을 삼가해주셨으면 좋겠단 말이었다. 제가 불편해서 그런다"고 되받아쳤다.

그러자 박 의원은 "상임위에서 있었던 일을 상임위에서 정정당당하게 말하면 얼굴을 붉힐 수는 있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하지만 상대방 의원이 없는 자리에서 내용을 모르는, 현장에 없었던 기자들에게 야당의원들이 뭘 잘못하는 것처럼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특정 상임위 이름을 일체 얘기하지 않고 의원이름을 거명하지 않았다는데 의원 이름을 거명한 걸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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