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례대표 'TOP 10'…여성의원이 8명

[the300]대한민국 비례대표 보고서-(하) 비례대표제 이대론 안된다⑦]새누리당 TOP10

유동주 기자 l 2015.11.13 05:57
·


새누리당 비례대표의원 중 문정림 의원이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다.

1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와 공동으로 실시한 19대 국회 비례대표의원들에 대한 평가에서 새누리당 소속 비례대표 중 문정림 의원은 법안발의·통과와 성실도에서 당내 2위를 차지하고 소속 상임위 야당 보좌진과 더300 담당기자들의 평가를 반영하는 '다면평가'에서 20점 만점을 받는 등 총점 76.2점으로 최종 1위에 올랐다.

◇새누리 비례 '여성 파워'…총점 TOP 10 중 8명 차지 = 문 의원 다음으론 신의진·민현주·최봉홍·민병주·이상일·강은희·신경림·이자스민·손인춘 의원 순으로 총점 집계결과 순위가 높았다. 27명의 평가대상 새누리당 비례대표 가운데 상위권 10위에 여성의원이 8명이나 들었다. '다문화' 대표성을 가진 이자스민 의원도 9위에 들었다. 

이번 종합평가는 총점 100점 만점에 △법안 발의 및 전문성(30점) △법안통과(30점) △성실도(20점) △다면평가(20점) 등 4가지 항목으로 실시됐다.

의사협회 대변인을 지냈던 재활의학과 교수 출신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은 법안발의(17.6점), 법안통과(23.4점), 성실도(15점), 다면평가(20점)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얻었다. 

문 의원은 '식품 나트륨 표시법'을 대표발의해 올 7월 머니투데이 더300 주최 '제2회 대한민국 최우수법률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 의원은 70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그중 40건이 본인의 전문 분야였다. 70건 중 28건이 국회를 통과해 40%의 높은 통과율을 기록했고 그중 20건은 전문분야 법안이었다.

당내 비례대표 평가 중 2위를 차지한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출신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총점 60.3점을 기록했다. 신 의원은 48개의 법안을 발의했고 그중 27건이 본회의에서 가결돼 법안평가에서 상위권에 들었고 결정적으로 다면평가를 만점받아 2위에 올랐다. 신 의원은 아동과 정신건강 관련 법안을 주로 발의했다.

뒤를 이어 경기대 교수 출신인 민현주 의원도 다면평가 만점을 받고 59.1점으로 근소한 차로 3위를 차지했다.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출신의 최봉홍(58.3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출신 민병주(57점), 중앙일보 기자출신 이상일(56.3) 등도 점수차가 거의 없었다. 

당내 7위를 차지한 IT여성기업인협회장 출신 강은희 의원은 법안발의에서는 당내 비례중 3위였다. 법안발의평가 20점 만점중 18점을 기록한 강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83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36건이 관련 분야였다. 강 의원은 교육과 IT관련 법안을 많이 발의했다.

대한간호협회장 출신 신경림 의원은 평가항목별로 고루 상위권에 들어 총점 7위를 기록했다. 신 의원은 성실도 4위, 법안발의 5위, 법안통과 7위를 기록했다.

◇법안 발의, 통과 윤명희, 문정림 두각 = 법안발의 점수는 기능성 쌀 생산업체인 한국라이스텍 대표 출신인 윤명희 의원이 30점 만점에 21.9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 비례대표 평가대상 27명 중 윤 의원만 20점대를 기록했고 나머지는 10점대였다. 그 뒤로는 문정림·강은희·송영근·신경림·최봉홍·신의진·양창영·민현주·손인춘 순으로 법안발의 점수가 높았다. 법안발의평가는 '법정형 정비와 단순 자구수정 등 의미없는 법안은 평가에서 처음부터 제외했고 비례대표의 '전문분야'에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계산됐다.

윤 의원은 법안통과에서도 30점 만점에 24.6점으로 여당 비례대표 중 1위를 차지했다. 제정안과 전부개정안 2건을 포함해 통과건수가 51건으로 당내는 물론 여야 전체 중에서도 1위였다. 2위 문정림 의원은 28건을 통과시켰다. 윤 의원은 관련분야 법안 통과 실적은 15건으로 문정림 의원의 20건에 비해선 적었다. 3위부터 10위는 민병주·최봉홍·송영근·강은희·신경림·이만우·신의진·이자스민 순이었다.





◇'군 출신' 송영근, '성실도' 최고= 기무사령관 출신 송영근 의원이 성실도에서 20점 만점에 16.3점으로 당내는 물론이고 여야 통틀어도 1위였다. '군 출신'의 성실성을 입증한 송 의원은 출석률에서 본회의 95.8%, 상임위는 99.1%라는 기록적인 출석률을 보여주었다. 거의 모든 국회 회의에 참석했고 대정부질문도 4번을 해 가점을 받았다. 문정림 의원이 15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그 뒤로 윤명희·신경림·민병주·이운룡·강은희·이만우·조명철·황인자 순이었다.

◇문정림·신의진·민현주·이상일…다면평가 '만점'= 동료 국회의원의 추천과 소속 상임위 야당 보좌진, 더300 담당기자의 평가(A·B·C순 등급선택) 등 다면평가에선 문정림·신의진·민현주·이상일 의원이 2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들은 기자와 보좌진 총 3명에게 모두 A를 받았다. 반면 윤명희·송영근·이만우·박윤옥·김장실 의원은 보좌진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보좌진 평가는 소속 상임위원회 상대당 보좌진들의 평점을 기준으로 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각 상임위당 야당 정책보좌진이 각 2명씩 평가작업에 참여했다. 정량평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총점이 높더라도 정성평가인 다면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할 경우 '톱10' 의원에서는 제외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