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논란'…박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한국갤럽

[the300]여야, 정당 지지도 '2%P 희비', 새누리↓, 새정치연합 ↑

박경담 기자 l 2015.11.13 11:28
자료=한국갤럽 제공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발표 뒤 2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지난 8월 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 40%대에 안착한 박 대통령 지지율은 11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주간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고 긍정평가한 비율은 전 주 대 1%포인트(p)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가한 응답비율은 48%로 이 역시 전 주보다 1%p 떨어졌다. 

지난 3일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발표한 뒤 실시된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총 4%p 하락했다. 지난 주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3%p 떨어진 바 있다. 

박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들은 외교·국제 관계, 주관 및 소신, 열심히 한다, 대북·안보 정책,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순으로 긍정평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소통 미흡, 독선, 원활하지 않은 국정운영, 경제 정책 등이 지적됐다. 특히 한국서 교과서 국정화는 5주 연속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 1위로 꼽혔다.
자료=한국갤럽 제공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전 주 대비 2%p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 주 보다 2%p 오른 22%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2%p 떨어진 4%로 집계됐다.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율 소폭 상승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발해 항의 농성에 돌입한 야당이 이번 주 들어 국회에 복귀한 게 영향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매달 실시하는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를 기록, 공동 1위에 올랐다. 박 시장은 지난 달 조사에선 14%로 단독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전 달 대비 1%p 상승한 12%로 3위에 올랐고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8%로 공동 4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3%)가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간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표본에서 무작위로 뽑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응답률은 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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