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남 지지율 5%에 "답답하고 송구스러워"

[the300]文 "지지율 조사는 들쭉 날쭉"

인천=김승미 기자 l 2015.11.17 18:15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7일 오후 인천 남구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15.11.17/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7일 호남 지역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우리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참으로 답답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인하대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 호남 지지율 하락에 대한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문 대표는 "제가 호남에서 지지율이 좋지 않다고 해서 새정치연합 (일각)에서 비판적 (해석이) 많다고 한다"면서 "(그런데)지지율 조사는 들쭉 날쭉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이 5%로 나온) 갤럽 조사에서 호남 전체 (여론조사 대상) 100명을 샘플로 했다. 그 다음날 6개 선거구 4000개 샘플로 했더니 결과가 전혀 달라졌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 대표는 "지금 대선을 준비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대선이 아직 2년이 남았기 때문에 대선 지지율이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당의 지지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남녀 2012년 대상으로 시행한 11월 둘째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5%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9%)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1~14일 나흘간 전남 6개 선거구 9개 지역 유권자 4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박원순 시장(22.1%)에 이어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21.0%로 조사됐다.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를 제안하기 전에 자신의 혁신안에 대해 답변을 해야한다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요구에 대한 질문에 대해 문 대표는 "제가 더 노력하겠다"면서 "그렇게 꼭 될 수 있도록 우선 더 노력하겠다. 나중에 더 적절한 기회에 답을 드리겠다"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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