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안박' 연대 거부···"혁신전당대회 개최해야" 역제안

[the300](상보)安 투트랙 제안 1단계 혁신전당대회 2단계 통합저항체제구축

김승미 기자 l 2015.11.29 11:07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당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체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날 안 전 대표는 "문 대표께서 제안하신 문안박 임시지도체제를 깊이 생각해봤다. 문 대표 제안은 깊은 고뇌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는 여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2015.11.29/사진=뉴스1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29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문재인·박원순·안철수) 공동 지도부 제안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와 자신이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대표의 제안은 깊은 고뇌의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문안박연대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데 충분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대안으로 1단계인 '혁신전당대회' 개최와 2단계인 '통합적 국민 저항체제'를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하는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한다"면서 "이를 통해 주류와 비주류의 반목과 계파주의도 함께 녹여내야 한다. 혁신전대로 새로운 리더십을 세울 때만이 혁신과 통합의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지도부가 천정배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 통합을 추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낡은 타성과 체질을 바꾸는 '근본적 혁신'과 박근혜 정권의 독단과 폭주를 저주하는 '통합적 국민저항 체제'가 우리당의 두가지 과제"라며 "새로운 지도부가 혁신을 진정성 있게 실천하고 야권 인사 모두가 참여하는 통합적 저항 체제를 제안한다면 당 밖의 많은 분들의 결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 전 대표는 "2017년 정권교체를 생각하기엔 2016년 총선 전망조차 암담하다.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와 결단으로 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밤 문재인 대표와 회동에 대해 "전날 문안박 체제가 가진 한계와 오늘 기자회견에 대해서 대략적인 방향에 대해 말씀 드렸다"며 "문 대표는 여러가지로 고민하시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면 문 대표가 제안한 혁신안이 폐기되냐는 질문에 대해 "혁신정당대회를 통해서 자기가 가진 혁신안을 가지고 서로가 경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서 뽑힌 지도부가 혁신안을 실행에 옮기면 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혁신전당대회 전제조건이 문 대표의 사퇴를 겸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어떤 과정을 거쳐 성공적으로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는 지는 현 지도부가 가장 부작용이 없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전당대회 개최의 시기는 이르면 내년 1월로 내다봤다. 안 전 대표는 "난 세력도 조직도 없다"면서 "우리 당 혁신의 밀알이 된다면 몸 던질 각오를 했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인용하면서 "우리가 먼저 신뢰 받는 게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동력 확보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단단하게 뭉치고 새롭게 바뀌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그게 정부여당 대결에서 여러 가지를 수행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믿는다"며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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