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새정치 분당, 수도권에 타격…안철수 탈당 막아야"

[the300]"비대위 만들어 문재인·안철수 1/n로 참여해야" 절충안 제시

배소진 기자 l 2015.12.08 18:08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을 지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8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안철수 의원 등의 탈당을 막는 조치를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조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정치연합이 갈라지기 직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사견을 전제로 안 의원 등의 탈당을 막기 위해 "당헌당규화한 혁신제도의 실천, 안철수표 10대 혁신안을 당헌당규화 및 실천을 필수전제로 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비대위에 문 대표는 당대표로서 1/n으로 합류하고 안 의원도 비대위원으로 합류한다. 비대위장은 두 사람이 아닌 사람으로 임명한다. 또 현행 최고위원회는 그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이런 절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각자 갈 길을 걸으며 서로 싸우고 상처받고 패배 책임을 상대에게서 찾는 일을 무한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1987년 YS-DJ 단일화 결렬 후유증이 어떤 후과를 낳았는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새정치연합이 갈라질 경우에 대해 "호남 외 지역 인사들의 경우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많지 않겠지만, 분당은 수도권에 상당한 타격을 주게 된다"며 "‘천정배 + 안철수 당’은 수도권에서 새정치연합을 대체할 정도의 선전은 못하겠지만 새정치연합 후보를 떨어뜨릴 정도의 힘은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어 "수도권 지역구에서 야권 후보 3인 이상이 나올 경우 기반이 탄탄한 사람을 빼고는 야권은 반타작도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