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22일 전날(21일) 단행된 개각에 대해 "능력자보다 말 잘 듣는 사람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을 방문, 대전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말과 행동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심각한 경제위기라고 말하면서 국회에는 직권상정을 요구하고 긴급명령을 검토한다고 한다"면서 "그에 비해 행정부 인사는 안이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전국의 인재를 찾아 중용하지 않고 있다"며 "새롭게 탄생하는 신당은 총선에서 인정받고 제대로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대전은 저에게 고마운 곳"이라며 "과거 수도권에 머물러 있던 수도권방식의 사고를 벗어나 지역을 깨닫게 해 준 곳으로 신당 창당과 관련해 대전과 충청민들이 제게 큰 믿음을 줬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지금까지 역대 후보는 대전충청에서 민심을 얻으면 승리했고 못 얻으면 패배했다"면서 "신당이 대전충청에서부터 들불처럼 번져가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 모든 세대가 어렵다. 부의 대물림이 교육격차로 이어지고 교육격차가 가난의 대물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낡은 정치와 반목·대립의 정치로는 이같은 문제를 풀 수 없으며 적대적인 공생관계 속에서는 국민이 제대로 보일리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부패문제 해결이 중요한 정치과제"라며 "부패한 정치로는 대한민국 병폐를 뜯어고칠수 없다. 부패문제에 대해서는 추호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국민이 원하는 최소한의 요구"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도 서운한 감정을 나타냈다. 안 의원은 "탈당한지 9일 됐는데 지난주 일요일 탈당기자회견 직전까지도 문대표의 긍정적인 입장을 기다렸다"면서 "당을 위해서는 어떤 것도 수용할 수 있다는 답을 기다렸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때 충청권은 최초로 야당 광역단체장이 모두 당선됐다"면서 "변화를 요구하는 충청민의 욕구가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