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영입·혁신'으로 '수성' 전략…표창원 영입

[the300]表 "강한 야당 기여하겠다", 文 "사람교체로 새 정당 거듭날 것"

이하늘 기자 l 2015.12.27 12:43

새정치민주엽한 문재인 대표(오른쪽)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전 경찰대 교수)으로부터 입당원서를 건네받고있다. /사진= 뉴스1

27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입당 선언을 시작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인재 영입과 혁신작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표 전 교수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를 통해 정의 실현, 안전 확보, 진실 규명을 하겠다"며 "강하고 유능한, 수권정당의 모습을 갖춘 야당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국정원 불법 여론조작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직업도 포기했지만 그 전체적 진실과 구체적인 사실들의 상당부분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며 "이는 현재 권력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수사기관과 기소기관은 물론, 사법부까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총체적 문제, 적폐가 집약된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 역시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라며 "정치를 통해 진실 규명 작업에 끝까지 함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야당의 역할은 너무도 막중하다. 사회 갈등 해소 및 정권이 야기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금 정부와 정권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께 드려야 한다"며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춘 강하고 유능한 야당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입당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삼고초려'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표 전 교수를 여러 차례 만나 "정의로운 권력, 바른 정치,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역할을 해 달라"고 설득했다.


표 전 교수는 "2주 전 입당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고, 일주일 전 다시 (문 대표와) 만나 식시자리를 갖고 긍정적인 답변을 드렸다"며 "2012년 대선 이후 새누리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와 정당의 제안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킨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이 남아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훈이 있는 정통야당의 위기가 마음 아파 (새정치연합 입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표 전 교수를 20대 총선 외부인재 영입 1호라고 표현했다.  새정치연합은 표 전 교수의 입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참신한 인재 영입 및 발표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문 대표는 지난 22일 직접 울산 울주면에 있는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 집을 방문해 입당을 권유하는 등 인재영입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날 표 전 교수에게 입당원서를 직접 전달받은 문 대표는 "우리 당은 이번 총선에서 사람의 교체를 통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 국민들과 함께 희망을 만들겠다"며 " 표 전 교수의 입당은 이제 시작이다. 계속해서 좋은 분들을 모셔서 국민들께서 새정치연합 확 달라졌다 라고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새로운 분들을 모시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역시 "표 전 교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외부 인재 영입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입당 결심을 굳힌 인사들은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표 전 교수는 이날 입당의 변을 통해 야권분열 및 기존 정치권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직설적으로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경제와 민생을 파탄시키는 새누리당이 흔들리지 않는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국민 탓이 아닌 야당의 잘못"이라며 "야당 정치인들 끼리의 감정과 관계가 얽힌 것은 당신들끼리 푸시기 바란다. 흔들리는 나라와 아파하는 국민 앞에서, 그런 사치를 누리는 당신들의 다툼에 말려들거나 끼어들 생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노회한 정치인들의 기득권 카르텔의 힘이 너무 강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정치는 특별한 소수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싶다. 동료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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