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노영민, 25일 징계 결정…더민주 공천 구도 변화

[the300]중징계 경우 공천 배제 가능성↑…청주 흥덕을·강서갑 개혁적 인물 거론

김태은 최경민 기자 l 2016.01.24 13:47
아들 로스쿨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5.11.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인 체제'로 출발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5일 신기남·노영민 의원의 징계여부가 당내 패권주의 청산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지역구의 공천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4일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리심판원 전체회의를 열고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이 제기된 신기남 의원과 '시집 강매' 논란을 빚은 노영민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다.

더민주 당내에서는 당무감사원이 엄중 징계를 요청했고 특정 계파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 두 의원의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 의원은 로스쿨 졸업시험에서 탈락한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당 학교를 압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노 의원은 의원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고 자신의 시집을 판매한 의혹을고 있다. 

더민주 당규 제10호 윤리심판원 규정에 따르면 징계처분은 제명, 당원자격정지, 당직자격정지, 당직직위해제, 경고 등 5가지로 구분돼 있다. 당원자격정지는 1개월 이상 2년 이하로 구분되며 1개월 이상 당원자격정치 처분을 받게 되면 지역구 공천이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공천은 공정하고 원칙에 맞게, 경쟁력 있는 인물을 뽑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고 국민의당 등 신당들과 인물 경쟁이 심화되면서 공천 자격에 보다 엄중한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의원이 중징계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게되면 4·13 총선을 앞두고 두 의원의 지역구를 둘러싼 총선 구도의 변화도 초래된다.

노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 흥덕을에는 현재 정균영 더불어민주당 전 수석사무부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된 상태다. 비례대표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주 지역 출마가 거론되고 있어 노 의원이 중징계를 받고 공천이 어려워지면 도종환 의원이 이 지역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는 비례대표인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과 구상찬 전 새누리당 의원 등 만만찮은 상대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더민주로서도 손쉬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인만큼 경쟁력있는 새 인물을 내세울 지 주목된다. 최근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개혁적 이미지가 강한 금태 변호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금 변호사는 최근 더민주 뉴파티위원회에 합류하면서 더민주의 변화를 상징하는 얼굴로 내세워졌다.

더민주 일각에서는 신 의원이 노 의원과 달리 중징계가 아닌 경징계로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강서갑 공천 구도가 다소 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민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야권 관계자는 "신 의원이 경징계를 받는다해도 이는 명예로운 퇴진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지, 출마를 용인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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